제13회 김의 날: 김 수출 1조원 돌파와 그 이면의 이야기
지난 13일, 전남 완도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린 ‘제13회 김의 날’ 행사는 축제 분위기 속에 치러졌습니다.
올해 행사에서는 김 수출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대(7억9254만달러)를 돌파한 것이 단연 화제였습니다.
이는 김 수출액이 1억달러를 돌파한 지 13년 만에 이룬 성과였습니다.
하지만 행사에 참석한 어민들의 표정은 마냥 밝지만은 않았습니다.
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김 도매가가 언제까지 유지될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.
김 도매가의 급등: 원인과 배경
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(aT)에 따르면 6월 기준 중품 1속(김 100장)의 평균 가격은 1만700원으로, 1년 전 6869원에 비해 55% 상승했습니다.
김 도매가는 지난해 말부터 오르기 시작해 올해는 3개월째 1만원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.
이러한 김값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는 일본의 김 생산량 감소와 해외 수요 증가가 꼽히고 있습니다.
일본 김 생산량 감소의 영향
전 세계에서 김을 생산하는 국가는 한국, 일본, 중국 세 나라입니다.
중국은 주로 내수용 김을 생산하며, 한국과 일본이 전 세계 유통 김의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습니다.
그러나 최근 일본의 마른김 공판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습니다.
2022년 6370만속(목표량의 83.8%), 2023년 4843만속(65.4%), 올해는 4936만속(65.8%) 수준입니다.
일본 김 생산량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는 규슈 아리아케해에서 발생한 황백화 현상이 꼽힙니다.
지구 온난화로 인해 수온이 상승하면서 적조가 발생하고, 김 성장에 필요한 영양염류가 부족해진 것입니다.
한국 김 생산량과 수출 증가
반면 한국의 김 생산량은 올해 1억4970만속으로 지난해 1억4126만속보다 6% 증가했습니다.
해외 유통업자들이 한국산 김을 찾으며, 김 수출국은 2010년 64개국에서 지난해 124개국으로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.
전남 완도 등에서 38년째 김을 생산하고 있는 최봉학 한국김산업연합회 회장은 “일본에서 생산량이 반 토막 나며 우리나라도 지난해부터 재고가 부족해 김값이 크게 뛰었다”고 전했습니다.
기후변화와 김 산업의 미래
하지만 전문가와 어민들은 일본의 김 생산량 감소를 마냥 반기지 않습니다.
한국의 김 생산량도 언제든 급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.
정영훈 한국수산회 회장은 “우리 바다 환경도 변할 수 있다. 정부도 학계도 지금 문제가 없다고 손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”고 강조했습니다.
국립수산과학원 해조류연구소 관계자는 “당장은 괜찮겠지만 기후변화는 전 세계적 상황인 만큼 대응할 수 있는 연구나 지원 사업이 필요하다”고 말했습니다.
무엇보다 전문 인력 육성이 시급하다고 덧붙였습니다.
실제로 한국인삼연구원의 연구 인력은 130명이 넘지만, 국립수산과학원의 해조류 양식 전공자는 3명뿐이라고 합니다.
김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하여
김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다양한 노력이 필요합니다.
우선, 김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문제를 최소화하는 기술 개발이 중요합니다.
또한, 김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생산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합니다.
이를 위해 정부와 학계, 산업계가 협력하여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종합적인 연구와 정책을 마련해야 합니다.
아울러, 김의 수출 확대를 위한 마케팅 전략도 중요합니다.
세계 각국의 소비자들에게 한국 김의 우수성을 알리고, 다양한 김 제품을 개발하여 시장을 넓혀야 합니다.
김 산업은 한국의 중요한 수출 산업 중 하나로,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.
그러나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, 앞으로 다가올 다양한 도전에 대비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.
이를 통해 김 산업이 더욱 발전하고, 한국 경제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.